

❤️ 도담이

출산 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너무 힘들어서 제발 수술해달라고 했는데 병원에서 제왕절개를 시켜주지 않았습니다..ㅠ 하지만 지금은 제왕절개를 해주지 않은 원장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

후배 엄마들에게
자연분만은 아이를 낳자마자 아픔이 싹 사라져요!! 회음부가 따끔거리긴 하지만 2시간 뒤 식사가 가능하고 음식섭취 어떠한 것도 문제없어요 샤워도 가능하고 어지러우니 잠깐 쉬었다가 돌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도 빠르고 좋아요 비용적으로도 넘 저렴하죠 자연분만 강추?

그날의 기억은 어떠셨나요?
12일 새벽 5시 배가 아파서 잠에서 깼어요 남편이 아프냐고 병원에 가야하냐고 묻길래 그 정돈 아니라고 하고 일찍 일어난 김에 버스타고 40분 거리의 큰 집으로 들어갔어요 배는 규칙적으로 아프지만 참을만 했어요 음식준비하고 산책도 하고 신나게 먹고 노는데 13일 새벽 1시 정도 더 이상 안될 것 같단 느낌이 들었어요 가족 모두가 술을 마셨고 큰집에서 병원까지는 차로 40분이였어요 구급차를 불러주는 가족들 가운데 할머니가 "아직 멀었다 하늘이 노랗고 별이 보여야한다" 라는 얘기를 계속 하시더라구요 구급차 타고 병원에 도착했는데 진행이 안됬다고 하셔서 새벽5시부터 아팠다고 말씀드리니 그럼 입원해서 지켜보자고 하시네요 오전에 당직 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진통 오래했다고 들었는데 이런식이면 수술 할 수도 있다고 복도 걸어다니라고 하시는거에요 저는 수술이라는 것만으로도 너무 무서워서 남편이랑 복도 걷기로 맘 먹는데 한바퀴 힘들게 걷고 이제 들어가자고 하니 남편이 벌써? 했어요ㅋㅋ 너무 아프다고 그냥 수술시켜달라고 울었는데 여태 잘 참았으니 조금만 더 참아보재요 벌써 하루가 지났다고 힘들다고 조금 떼를 썼어요 관장약을 넣고 참으라고 했는데 1분 정도 참고 안되겠다고 화장실을 뛰어들어갔어요 저는 꼭 물로 닦는데 물로 씻지 말라고 해서 남편이 물티슈를 가져다줬어요 냄새가 심하다고 우웩거리면서 나갔지만요..ㅋㅋ 배가 아파서 힘이 들어갔는데 관장이 잘 안됬나 뭔가 나오는 느낌이... 오빠 나 × 나온거 같아 하니 슬쩍 보고는 어 그러네 하고 태연하게 간호사를 불러오더라구요 너무 부끄러웠는데 아무렇지 않아하는 남편과 간호사님이셨어요 점심쯤 겨우 무통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되었는데 배는 남산만한데 허리는 계속 더 많이 숙여야하고 진통은 오고 힘든 순간이였어요 오후에 당직 원장님이 오셔서 진행속도가 너무 더디다고 아이랑 제가 힘들수도 있으니 진행이 빨라지게 양수를 터쳐주신대요 콸콸콸 나오는 느낌이 들었고 담당 원장님은 연락드렸더니 서울에 가 계셔서 못 오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녁 9시가 되
👶🏻 출산 후의 생활은 어떤가요?
40시간의 진통을 겪었지만 자연분만을 한 것을 가장 자랑스레 여기고 있어요 돈이 없어 모유수유를 노력했지만 너무 아파서 병원에서 준 분유에 손을 대니 할머니가 노발대발? 소 젖을 먹인다고.. 그래서 분유는 버려졌습니다 어차피 분유 살 돈도 없었고 가족들은 만삭까지도 21살인 저의 출산을 반대하고 싸우던터라 도움을 요청 할 수도 없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4남매의 엄마입니다?? 가족들이 아가들 너무 예뻐하고 추석에 태어난 큰 딸은 벌써 7살이에요! 둘째는 누나를 따라 설날에 태어났고 셋째는 제 생일 4일 뒤인 오늘이 생일이에요 우리 넷째는 6월 2일 예정일입니다 사실 처음 간 동네 병원에선 아무 말도 안하고 초음파 먼저 봤는데 수술비는 얼마라고 준비해와라 더 늦으면 비용도 추가되고 지우기 힘들다란 얘기를 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병원이 낙×로 유명한 병원이였답니다 아무리 그래도 아무말도 안하고 남편과 같이 갔는데 다짜고짜 그러니 기분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열심히 검색 후 옮긴 병원에 갔는데 왜이리 늦게 왔냐 벌써 8주다 해서 전 병원 이야기를 했더니 같이 욕해주신 우리 원장님? 다음 정기검진때 부모님 허락은 받았냬서 아직 말도 못 꺼냈다니까 "일단 낳아봐라 좋아하실거다" 하신 말씀에 용기를 얻었어요 담당 원장님 덕분에 큰 아이 지킬 수 있었고 추석에 계셔주신 당직 원장님 덕분에 자연분만했고, 할머니 덕에 완모했어요 넷째도 자연분만에 완모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