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 4일차
아빤 근심걱정으로 두통에 시달리고 계시다
하나뿐이 없는 딸 미혼모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신랑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집안은 발칵뒤집혔고, 나도 괜찮지는 않다
막달에 너무 가혹하다..
곧 입원도 해야하는데 머릿속이 복잡히다
신랑은 작년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장인어른께 나랑 안살겠다고 하고 갔다
3개월간의 노력끝에.. 관계회복을 위해
정말 숨죽이며, 참고 또 참았다
부모님께 잘 사는걸 보여드리고 싶었기때문에
근데.. 이번엔 아기가 곧 태어나는데
또.. 똑같은 말을 한다
배우자나 부모가 될 수 없는 사람인가?
해도 해도 너무한다
어떻게 온바닥 뒤집듯이 180도 바뀔수가 있지?
아빠로써 도리를 다하라고 했지만
나랑 살 생각이 없다고 얘기한다
나도 혼란스럽다
어떻게 해야하는 거지..
나에게 지금 지혜가 필요한데
아빠없는 아기로 키워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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