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일차에 시작되었다. 자주 오시던 친정 엄마가 2주만에 오셔서 토룡이를 안았는데 토룡이가 입술을 삐죽이며 날 찾는다. 에이 설마, 뭔가 불편한거겠지 하며 데리고와 안았다. 97일차, 일이 바쁜 시기라 이제서야 토룡이를 보게 된 친정 아빠에게 안겼는데 굳어진 얼굴로 있다가 또 다시 삐죽이기에 데려와 안았더니 대성통곡을 한다. 낯설음을 참고 있었나보다. 이 시기쯤 낯가림을 시작한다는 글을 봤다. 일주일 전 쯤 부터 마녀시간이 되면 남편 품에서 울음을 그치지 않던 토룡이가 왠지 내게 오면 그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은 오후 8시 쯤 늦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남편 품에서 뒤집어지게 울기에 데려와 안았더니 진정이 되었다. 혹시 아빠에게 낯가림을 하는건가 했더니 남편이 이리저리 안아보고는 맞는것 같다며 섭섭해 했다. 남편이 함께 육아를 하던 한달 반의 기간 동안에는 나보다 아빠를 더 빤히 바라보던 토룡이었는데... 남편의 감정이 뭔지 알 것 같아 안타깝다가도 왠지 서글프다. 아기가 나만 찾는다는건 내가 쉴 시간이 없어진다는 뜻인데... 엄마로서 좋기는 하지만 괜한 걱정이 앞선다. 지나고 나면 이 시기가 무척이나 그리워 지겠지. 어찌됐던 나와 눈만 마주쳐도 방긋방긋 웃는 토룡이의 모습은 너무나도 예쁘다. 토룡아, 100일 축하해!
no image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