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덧 시작된듯한 6주차.. 수월하게 지나가리라 유난떨지 않으리라 다짐했는데 고기, 밀가루만 보면 턱턱막히고 그나마 소화잘되는 시간대 점심한끼만 먹어도 하루종일 더부룩하다..
소화가 안되는것 같을때 옛날같으면 소화제하나 덥석 삼키고 트름하면 그만인것을 이제는 그럴수도 없다는걸 알기에 더 기분이 우울하기 짝이없다
퇴근길인 남편에게 전화해 ‘나 조금 걷고싶은데..‘라고 했는데 눈치도 빠른양반 ‘ 전화하면 내려와 같이 가자’며 지는 석양을 볼수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얼마나 본인도 빨리 집와서 씻고 밥먹고 누워 쉬고싶을까?
충분히 걷고 와도 속은 진정될 기미가 안보이는데, 남편이라도 저녁은 챙겨야 하니 음식준비를 하려 했지만 냉장고 여는순간 속이 받친다..
남편보고 정말 미안하니 차려 먹을수 있냐 했더니 혼자 먹는건 입맛이 없어 안먹겠다는데 괜히 미안하고 이런상황이 야속하기만 해서 괜히 나한테 나는 짜증이 감당안되 남편한테 미안하다고 펑펑울었다
남편은 이 몇일을 얼마나 내눈치 보고 지냈을지.. 생각만하면 미안하고 고맙고 만감이 교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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