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이
2021-11-07
26w6d [너에게 쓰는 편지]
띵동아 너가 우리에게 와준지 벌써 약 27주라는 시간이 되었어. 난 아직 엄마라는 단어가 낯설지만 몸과 마음이 힘들 때 너의 움직임에 가슴이 떨리고 모든게 괜찮아질 때 그럴 때 마다 내가 엄마가 맞구나 싶어.
이제 두달 반 가량 뒤면 너가 이 세상에 나올텐데
그 때 까지 내 뱃속에서 잘 놀고 있어. 그리고 건강해야해. 어린 엄마지만 너에게 만큼은 큰 어른이고싶어.
너에게 좋은 친구같은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게. 21년 살았지만 너를 품은 27주 이 짧은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장 행복한 시간이야.
입덧때문에 모든게 싫고 숨 쉬는 것 조차 힘들다고 버겁다고 느낄 때도 초음파보고 너가 건강하단 사실을 알고 안도의 눈물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
넌 그런 존재야. 세상에 무너진다해도 난 너를 지킬게
사랑해 아가야? 그리고 내 아들이 되어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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