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임신 시도는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난임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에서 자연임신이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여러번 들었지만 혹시 모를 희망이 있었는데
마지막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병원에서도 포기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너졌다
힘든 과정을 거쳐서라도
나는 엄마로 살고싶었기에 온라인 상담을 받고
난임병원을 예약했다 예약한 날까지
생리가 시작되지 않아 정말 아무런 기대없이
해 본 테스트 닿자마자 선명하게 생긴 두줄
정말 꿈만 같은 순간이었다
보자마자 감격스러워 나도 모르게 한참 울었다
그 기쁜 소식 뒤로도 약한 엄마 몸에서
혹시 잘못되는건 아닌지 늘 불안함이 있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는 나의 아가에게 그저 감사하다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문득 엄마보다 태아가 더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족에게 찾아와주고 무럭무럭 자라나고
엄마가 자다 깰 정도로 뱃속에서 뻥뻥
발차기를 날려주는 우리 아가에게
오늘도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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